20210114 일기
어제 한강을 가서 러닝 8키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런데 운동 끝나고 자몽허니블랙티가 먹고 싶었고 스타벅스는 당연히 영업종료.. 그래서 오늘 일어나자마자 브런치를 먹고 스타벅스로 향했다. 내 손에 자허블을 들고 바로 집으로 달려와서 마셨다. 집에서 자허블 마시면서 이것저것 할려고 했으나 또 아무생각 없는 나는 그렇게 무언가를 많이 하진 못했다. 오늘 한 것이라고는 A4 한 매 짜리 글을 쓴 것.. 그러나 이거라도 한 것이 어디냐! 이제 4시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도전이다!
결국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만 나는 다시 밤에 한강을 가서 러닝을 뛰었다. 이는 필히 칭찬할 이야기이다. 어제보다 적은 6키로를 뛰었지만 이것은 굉장한 장족의 발전이다. 사실 너무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2~3키로 무렵에 진짜 한 번 쉴까, 그만 할까란 생각이 무지막히하게 들었는데, 꾹꾹 참고 6키로를 스트레이트로 완주했다. 페이스는 1분 남짓 떨어졌지만, 그래도 뿌듯했다. 동탄에선 2.5, 3 이런 식으로 나눠서만 뛰다가 한강 와서 쭉 달려보고 있는데 그래도 꾸준히 하니까 늘어가는 것이 보여서 좋다.
집 와서는 뜨끈하게 몸을 녹이고 새벽 내내 기타를 쳤다. 오랜만에 기타를 잡고 노래를 부르니까 좋았던 모양이다. 동탄엔 애기 (사촌동생)가 살고 아파트라 새벽에 그짓했다간 파국인데 그래도 본가에선 그게 조금이나마 허용이 되어 좋다 ㅋㅋ 한동안 노래를 인스타나 유튜브에 못 올렸는데 그래도 당분간은 우려먹을 영상 몇개 찍어서 만족이다. 내 스스로 크게 뭐를 완성시키진 못했지만, 운동과 노래로 하루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던 하루였다.